교회에서... 본문 교회에서...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교회에서'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아마도 예배 중에 설교를 듣는 시간일 것 같은데, 맨 아랫줄에 왼쪽부터, 성경책을 펼쳐 놓았지만 딴 생각에 사로잡힌 여인, 아예 책도 덮은 채 자고 있는 여인, 그리고 뭔가 고민에 빠진 듯한 여인.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줄의 사람들은 설교자를 향하고는 있지만 역시 졸거나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한 모습입니다. 어째서 저들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영혼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요? 심신이 피곤해서, 습관적으로, 설교가 재미 없어서, 아니면 예배가 생동감이 없어서?.. 이유야 많겠지만 나 역시 설교자로서 저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으니 좀 창피해집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저런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는 것은 비단 설교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말씀은 능력을 잃어버렸고, 복음은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예배는 의무가 되었고, 교회는 다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것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책임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숙제가 무엇인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신일 조회 6,832회 2014-08-11 11:14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제16호 태풍 "풍웡" 소식이 보이네요.. 14.09.18 다음글 급하게 올립니다. 1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