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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교회 설교학교 일정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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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교회 설교학교

주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
강사 : 박희천 목사
일시 : 5월 23-24일
장소 : 대동교회
숙소 : 거창관광호텔

일정
23일 오후 2시 30분 등록
3시 1강의- 한 사람만 모이는 교회라면 (왕상 17:1-7)
6시 저녁 식사
7:30분 2강의- 큰 역사 (행 8:4-13)
24일 새벽 5:30 3강의 -바울과 양떼 (살전 2:17)
오전 8시 아침식사
오전 10시 4강의- 바울의 목회 밑천 (고전 11:23)
12시 점심식사
1시 폐회

강사소개
서울 내수동교회 박희천 원로목사 “목숨걸고 가감없이 전함이 내 사명”
국민일보 2007.5.30

"요즘 목사님들은 죽을 힘을 다해 성경을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가슴이 아픕니다. 목사님들이 너무 바빠요. 형편이 되면 성경 몇 장 보고 안되면 안 보는 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러다 보니 목사님들이 성경을 잘 알지 못하고 본문 해석도 제대로 못하는 설교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매 맞아 죽을 거예요. 그러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니 일사각오의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보아야 하는 것이 목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울 내수동교회 원로 박희천(81) 목사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한마디 했다. 모름지기 목회자라면 죽기를 각오하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전하는 책임을 맡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목사의 눈에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성경 연구보다는 다른 데 신경을 너무 쓰고 있는 것으로 비친다. 목회자들이 성경을 깊이 연구하지 않은 결과 강단이 약해지고 한국 교회의 위기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75년부터 98년까지 내수동교회를 담임한 뒤 은퇴한 박 목사는 목회 사역 중 설교에 가장 역점을 뒀다. "당시 내수동교회에는 먼곳에서 찾아온 성도들이 많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나 하나만을 믿고 온 성도들이었습니다. 설교 하나만은 내가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성경을 많이 읽었습니다. 평소에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하다 보니 설교 준비에는 별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됐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과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박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28년 동안 총신대 신대원에서 설교학과 히브리어를 가르쳤다. 당시 공부에 대한 박 목사의 열정은 예장합동 출신 목회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지금도 박 목사는 매일 6시간30분씩 책상 위에 앉아 집필과 연구를 한다. 대충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시간을 체크하면서 공부한다. 박 목사는 60대까지는 11시간30분씩 책상에 앉아있었다. 새벽기도부터 바쁜 목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무려 11시간30분이었다.

70대가 되니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7시간 30분으로 줄어들었다. 공부 시간이 줄어든 게 너무나 기가 막혀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80대가 되면서 공부 시간이 또 1시간 줄어들었다. 어떻게 이런 공부 시간 확보가 가능했을까.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하면서 공부할 수는 없지요. 많은 양떼를 먹여야 하는 목회자는 침묵 속에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목회자는 오로지 목양 일념으로 살면서 다른 곳에 눈길을 주지 않아야 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박 목사와 함께 38년 동안 동역한 이상하 장로는 "시간과 관련해서 목사님은 칼같이 정확한 분이셨습니다. 필요한 이야기를 마치면 어김없이 시계를 보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목사님이 할 이야기를 끝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리를 떠야 했어요. 대단한 분이십니다. 또한 평생 검소하게 사셨습니다. 이런 분이야말로 한국 교회의 진정한 원로가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생활이 바로 강단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생활과 강단생활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목사의 설교는 자신의 삶과 일치해야 합니다. 강단 따로, 생활 따로의 태도로서는 영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성도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크리스천들은 믿음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교회 나간다고 하면서 생활에서 타인에게 본이 되지 않아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박 목사의 이같은 목회와 삶, 학구적 열망은 고스란히 제자들에게 전수됐다. 오정현(사랑의교회) 김남준(열린교회) 오정호(대전새로남교회) 박성규(부산부전교회) 화종부(제자들교회) 목사 등이 내수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박 목사의 영향을 받았다. 오 목사 등은 늘 옥한흠(사랑의교회 원로) 목사와 함께 박 목사를 자신의 영적 멘토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제자 오정현 목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오 목사는 대단한 리더십의 소유자입니다. 천부적인 통솔력을 지녔지요. 영적으로 신실했던 오 목사가 한국 교회를 위해서 큰일을 하는 것 자체가 한국 교회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목사의 영적 통찰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많은 덕을 볼 것입니다."

"오 목사의 단점을 이야기해 주시지요"라는 물음에 박 목사는 곧바로 "없습니다"고 응답했다. 제자사랑이 물씬 느껴졌다.

박 목사는 8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2시간여의 인터뷰 내내 박 목사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시간을 아껴 바른 설교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는 목사 개인의 말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전해 주는 것이에요. 요즘 목사님들은 성경은 인사치레 정도로 읽어놓고 마음대로 자기 소리를 하고 있어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만 전해야 합니다."

이태형 전문기자 thlee@kmib.co.kr


백용현 조회 3,069회 2011-05-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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